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바르샤바...
주제 넘게 오성급 호텔에 묶고 있다.
24시간 인터넷 사용료가 50 PLZ. 이만 오천원...
비싸지만 어쩔수가 없다.
오전9시쯤에 시내 호텔에 묶고 있는 동료에게 문자가 왔다.
"외출후 1시간도 안되어 지갑이 없어진 줄 알았어요. 조심하세요..."
어제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내게 당부했던 그도 당하고 말았다.
현금 150 PLZ 쯤, 버스표를 바지주머니에 찔러 넣고,
카메라는 손에 쥐고 파터 주머니에... 짐을 확 줄였다.
기억이 났다. 스페인 마드리드 민박집 아저씨의 가르침. "몸에 뭘 들고 다니지 마라!"
오후 1시 30분쯤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고 시내행... Centrum에 내렸다.
구소련이 선물했다는 문화과학궁전을 돌아보고, 출출한 배를 빅맥 세트로 달래고,
사스키 공원 앞까지 걸었다.
오후 4시도 않되었는데 벌써 어둑어둑... 가로등은 켜지고...
소매치기 소식을 들어서 인지, 후미진 길을 걷는게 꺼려진다.
다행히 문을 막 닫으려 하는 구멍가게에서 1.5L 물을 두병 살 수 있었다.
난, 밥은 굶어도 물이 없으면 시체다.
물 두병을 양손에 들고 당당하게 호텔로 돌아 왔다.
휴우... 좀 긴장한 하루였는지 몸이 퍼진다...
좌: 문화과학궁전 전경 (높이가 231미터)
우상: 궁전 30층 전망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걸 아니 맴이 쌩뚱맞은 의자에 앉아 버튼을 눌러준다.)
우하: 궁전 건물입구
- 2009/11/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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